성인 ADHD 일기 8 - 생리와 ADHD / 콘서타 증량(36->45mg)

2020. 4. 23. 17:12ADHD 일기

 

* 생리를 정혈이라고 기재함.

 

정혈(생리) D-2 부터 D+2까지 콘서타 36mg의 약효가 느껴지지 않았고 우울감, 불안감이 심해졌다. 아무래도 약효가 생리와 연관이 있는 것 같아서 의사쌤한테 여쭤봤더니 생리가 콘서타의 약효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다만 일반적인 안정적인 감정 상태가 흔들리게 되면 주의력, 집중력이 깨지는 게 당연하다고 매일 매일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약을 먹는다고 항상 같은 집중 상태가 유지되는 건 아니니까 안되는 날도 있고, 잘되는 날도 있다고 생각하라고 하셨다. 더불어 내가 너무 '약 먹었으니 어떻게 되나 보자 +_+'라고 생각하는 것 같으니 기대감을 조금 내려놓으라고 하심. (내가 약효가 너무 없어서 우울하고 자괴감 들었다고 계속 말해서 그러신듯ㅋㅋㅋ)

그리고 부작용이 별로 없었다면 증량을 해보자고 하고, 콘서타 36mg에서 45mg으로 증량했다. 

 

의사쌤 진료 후에 든 생각은, 

아니, 정혈을 하는데 어떻게 감정을 일정하게 유지를 해?

정혈하면 당연히 감정기복이 심해질 수밖에 없는데 그럼 정혈 전후에는 약효가 잘 안듣는다고 느낄수밖에 없지 않나?

였다.

의사쌤이 여자였다면 더 자세히 설명해줬을 것 같은데..,, 남자라 더 물어보면 우기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아서 걍 속으로 '니가 몰알아!'라는 마음으로ㅋㅋㅋㅋ돌아왔다. 그리고 난 오늘도,, 검색을,, 해본,, 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혈이 콘서타의 약효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걍 정혈 전후에 집중력, 주의력이 극도로 저하돼서 약효가 없어보이는 것임^^ 

와아~ 빡친다~ ^^ (짝짝짝)

 

콘서타는 메칠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 약물이고, 이건 뇌에서 주의력, 집중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dopamine)과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이 사용 후 재흡수되는 것을 막고, 분비를 활성화해서 뉴런 간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든다. 

(현재 ADHD는 도파민의 이상분비로 전두엽의 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혈기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냐.. 

정혈 시작 1주일 전부터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하고 정혈이 끝나면서 에스트로겐 분비가 서서히 많아진다. 에스트로겐은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량을 조절한다. 

즉, PMS(정혈전 증후군) 기간부터 정혈기간 초반까지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함에 따라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량도 감소하고 이에 따라 집중력, 주의력이 저하됨과 동시에 우울감과 불안감,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여성 ADHD 환자는 PMS가 심할수록 ADHD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조절이 어렵다고 한다.

 

 

 

출처 : MSD 매뉴얼

 

 

 

결론 : 정혈 X같다. 애 안낳을거니 포궁 없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