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ADHD(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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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일기 11 - 당분간 토익 빠이~ (feat.청각주의력)
성적 관련 글 한 번 써보고 싶었다... 드디어 쓴다 ... 이전 글에도 적었다시피,, 난 공부를 못하는 편은 아니고, 평생 살면서 내가 노력이 부족해서 문제지 공부를 못한다 라고 생각한 적은.. 고등학교 이후 부터는 딱히 없었던 것 같다. (원래 자격증 합격 글을 적고 싶었지만ㅎㅎ,, 1점 차이로 불합격한 탓에 글을 못쓰게 됨) 영어 공부에 대해서 나는 늘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 수능용 영어를 하면서 흥미가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영어를 배우고 공부하는 데에 있어서 어느정도 관심은 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나는 대학생의 발목을 잡는 토익ㅋㅋㅋㅋ에게 계속 발목을 잡혔는데.. 사실 이해가 안됐다. 나보다 영어를 못하거나, 영어를 싫어하거나, 학원을 다니지 않았던 친구들이 나랑 비슷하거나 ..
2020.08.25 -
성인 ADHD 일기 10 - 강박증
나는 강박이 꽤 심한 편이다. 그리고 항상 바쁘다. 계획을 세우고 지키는 것을 철저히 하고 싶어하고 지키지 못했을 때 좌절감이 크게 다가온다. 그래서 대학 생활 중간부터는 부정적 감정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계획이나 목표를 아예 던져버렸다. (계획을 세우나 마나 어차피 늘 바빴고, 할게 많았고 마감에 시달렸기 때문에..) 난 그저 어릴 때부터 평가 받는 것에 대해 예민했고 더 잘하고 싶어서 그런줄만 알았다. 나에 대한 내 기준이 높아서 나 스스로를 괴롭히는 나쁜 습관인줄만 알았다. 그런데 ADHD치료 약물, 콘서타를 복용하면서 내 강박증은 ADHD의 영향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ADHD의 주의력, 집중력은 적당히, 중간이 없다. 최고점이거나 최저점이거나. 극과 극이다. 10대부터 2..
2020.05.08 -
성인 ADHD 일기 9 - 콘서타 부작용 및 증량 (45->54mg)
콘서타 18mg에서 시작해서 45mg까지 증량했는데 처음 콘서타 18mg를 복용했을 때의 느낌과 지금 느낌이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사람들은 약을 먹고 나서 고양감이 느껴진다는 등.. 확실한 느낌을 받는 것 같은데 난 굉장히 미묘한 변화들만 나타나서 스스로 ADHD가 맞는걸까? 라는 걱정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ㅋㅋㅋ 물론 걱정,고민은 그뿐임. 미묘한 변화들이 나에게는 극복하기 어려운 것들이라서 큰 도움이 되기는 한다. 이전 글에서도 계속 적혀있다시피 잡생각이 줄어들었고, 넷플릭스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졌고, 뭔가를 시작하거나 그만둘 때, 이전에는 10정도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했다면 지금은 3~5 정도로 줄어들었다. 허둥지둥하지 않으니 외출할 때 준비하는게 훨씬 수월해졌다. (먼저 머리를 감고 렌즈를 ..
2020.05.01 -
성인 ADHD 일기 8 - 생리와 ADHD / 콘서타 증량(36->45mg)
* 생리를 정혈이라고 기재함. 정혈(생리) D-2 부터 D+2까지 콘서타 36mg의 약효가 느껴지지 않았고 우울감, 불안감이 심해졌다. 아무래도 약효가 생리와 연관이 있는 것 같아서 의사쌤한테 여쭤봤더니 생리가 콘서타의 약효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다만 일반적인 안정적인 감정 상태가 흔들리게 되면 주의력, 집중력이 깨지는 게 당연하다고 매일 매일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약을 먹는다고 항상 같은 집중 상태가 유지되는 건 아니니까 안되는 날도 있고, 잘되는 날도 있다고 생각하라고 하셨다. 더불어 내가 너무 '약 먹었으니 어떻게 되나 보자 +_+'라고 생각하는 것 같으니 기대감을 조금 내려놓으라고 하심. (내가 약효가 너무 없어서 우울하고 자괴감 들었다고 계속 말해서 그러신듯ㅋㅋㅋ) 그..
2020.04.23 -
성인 ADHD 일기 7 - 콘서타36mg복용기(2)
4일차 약효가 도는 시간을 잘 이용하자.. 전날에 약효가 너무 없기도 했지만 밤에 자소서를 쓰려고 하니 미쳐팔짝뛰겠는 것.. 이걸 언제 완성하냐.. 진짜 끝이 보이지 않는다.. 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2시간 만에 완성하고 제출했다. 콘서타가 기적적인 에너지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닌데.. 내 마음속의 의지를 쉽게 꺾이지 않게 도와주는 느낌이다. 그동안 내가 성인ADHD를 가지고서 이렇게 잘 살아왔다는 건.. 나의 오리지날 의지력이 얼마나 강했을까 싶다. 계획을 지키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했고, 꾸준하고 건강하고 건전한 생활을 유지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매일 계획하려고 노력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해왔다. 나에게 부지런하고 열심히 산다고 신기해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하지만 콘서타를 먹은 후..
2020.04.22 -
성인 ADHD 일기 6 - 콘서타36mg 복용기(1)
처방 받은 당일에는 콘서타18mg를 복용했고 그날에도 오후에 너무 피곤해서 꼭 해야하는 일들만 꾸역꾸역하고 일찌감치 쉬어버렸다.. 다음날의 약효를 기대하며.. 1일차 약을 먹고나서 머리 앞쪽 좌측, 우측과 이마쪽?? 이 싸르르 하게 띵-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사람들은 고양감이 느껴진다던데.. 나는 뭔가 일정시간동안 머리만 붕붕 뜨는 느낌? 같은 말인가 ㅋㅋㅋ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오전에 책을 읽는데 원래는 skimming하듯이 페이지를 쓸어내리는 느낌으로 읽는데 (속독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흐름은 이해해도 세부적인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불편함..) 오늘은 단어 하나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점심으로 냉동 피자를 데워먹으려는데 너무 오래 걸려서.. 평일에는 절대 ..
2020.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