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ADHD(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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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일기 4 - 내가 정말 ADHD가 맞는걸까?
열심히 쓴 글이 날라갔다,, 완전 삘 받아서 쓴 글이었는데 ,,! 내가 정신과에 찾아가게 된 이유는 일상생활이 너무 불편해서 라고 볼 수 있다. 내가 불편함을 느꼈던 증상은 아래와 같다. - 집중이 너무 어렵다. 뭔가를 시작->딴생각이 남->궁금한게생김->검색해봄->할일을 잊어버리고 잠념의 흐름대로 사고가 흘러감->한참 뒤에 딴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음->다시 집중하려고 노력함 -> 무한반복 - 사람들 말귀를 잘 못알아듣는다. 찾아보니 '청각난독증'이라는게 딱 나를 표현한 것 같았음. - 미루는 것이 너무 심하다. 하루종일 할 일을 켜두고 결국은 마감시간에 겨우 맞추는 경우가 대다수다 - 마감에 맞추면 또 감지덕지지.. 할 일을 하다가 마무리를 눈 앞에 두고 포기를 해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 - 좋..
2020.04.16 -
성인 ADHD 일기 3 - 콘서타18mg 복용기(2) - 4~7일차
4일차 오늘 하려던 일이 많았는데 오전에 가족들이랑 말을 많이 했더니 (평소보다 말 많이 함...) 너무 피곤해서 저녁 전까지 골골대면서 조는 바람에 할일을 못함. 전날에 일찍 잠들고 깊은 수면을 취했는데 왜 그렇게 하루종일 피곤했는지 모르겠다. 각성 상태가 갑자기 몸에 들이닥쳐서 그랬나?? 정신이 산만하지는 않았는데 하루종일 비실거리느라 힘들었다.. 5일차 나름 개운하게 일어났다 ! 집중할 일이 없는 날이었다. 친구들이랑 만나고 애인이랑 만나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냈다. 나는 청각 난독증이 심한데 상대방 말을 못알아들어서 되묻는 일이 적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아니면 기분탓인지?? 전날과 마찬가지로 오후3시쯤 되니 머리가 띵해지고 급속도로 피곤해지기 시작했다ㅠㅠ (졸린 건 아니었음) 6일차 ADHD약물치료..
2020.04.16 -
성인 ADHD 일기 2 - 콘서타18mg 복용기(1) -1~3일차
점점 변화하는 내 모습을 되돌아보기 위해서 약물치료 과정을 기록해보기로 했다. 초반엔 낯선 느낌이라.. 첫 일주일은 매일매일이란 짧은 텀으로 기록함. 아마 점차 익숙해지면 기록의 텀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1일차 플라시보 효과는 아닌지 계속 의심했다. 기분이 좋아서 일수도 있으니까?,, - 핸드폰을 보지 않고 운동을 끝마칠 수 있었다. (홈트레이닝할 때 한 동작하고 핸드폰 보기를 반복해서 엄청 오래 걸렸었음) - 책상 앞에 앉아있으면서 간식을 찾아먹지 않았다. (어제까지 책상 위에 있는 비스킷을 끊임없이 입에 넣었었음) - 간식을 찾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물이든 커피든 뭐든 입에 넣을 것이 눈 앞에 없으면 자꾸 일어났었음) - 크롭 탭을 바로바로 정리했다. (머릿 속에 떠오르는 걸 바로바..
2020.04.12 -
성인 ADHD 일기 1 - 정신과 초진 그리고 CAT검사
SNS에서 ADHD 증상이라는 글이 떠돌았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표했다. 그리고 그 중에 나도 있었다. 충동행동 외에는 모든 말들이 나를 표현하는 말 같았다. 처음에 든 생각은 이거였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거 아니었어?' 다들 집중 잘 못한다고, 산만하다고, 뭔가 하려고 핸드폰을 켰다가 왜 내가 핸드폰을 잡고 있는지 기억 안난다고 하잖아. 가스불에 불 올려놓고 까먹고 핸드폰 지갑 두고 집에서 나오는거 많이들 하잖아. 다 그런거 아니야? 이후에 궁금해서 ADHD관련된 컨텐츠 및 자료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주위 친구들에게도 증상 유무를 물어보았다. 나만큼 심한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충격이었다. 유투브에서 성인ADHD모임 채널(에이앱)을 구독하고 자세한 증상들을 설명해주는 영상을 보고나서 결심했다...
2020.04.09